4월11일 임시공휴일 추진…"여행예약 급증"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항공권과 여행상품 예약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될 경우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권과 여행상품 가격이 급등할 것에 대비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목요일인 다음달 1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앞뒤로 1~2일 휴가를 더할 경우 최대 닷새 동안의 꿀맛 같은 연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이야기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11일 출발 항공권의 예약률이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도 40% 가까이 늘었다. 인터파크투어도 지난주부터 항공권, 패키지여행 상품 검색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다음달 11일을 포함한 기간의 항공권 예약이 102%, 패키지여행은 90% 넘게 증가했다. 트립닷컴에서도 다음달 10일과 11일 호텔 예약이 1주일 전에 비해 90%가량 증가하고 항공권 예약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과 호텔, 항공 등 관련 업계도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비해 기획전을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4월 깜짝 연휴가 현실화될 경우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짧은 여행 준비 기간으로 인한 국내 여행 수요 증가를 예상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예약 회사에서도 기획전 진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형 여기어때 이사는 “예약 사이트와 앱(응용프로그램) 내에서 4월 11일 키워드 검색량은 이전보다 늘었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결과에 따라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