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5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모습.  한경DB
지난 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5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모습. 한경DB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내려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처음 맞닥뜨리는 장벽은 창업 아이템이다.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할 것인지,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아이템 선택이 끝났다면 다음은 브랜드 선정이다. 각자 가진 자금과 소비자 선호도, 영업 전망과 운영 형태, 입점 전략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도 가맹점 창업 희망자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가맹점을 창업하고 싶은데 주요 업종과 유망 브랜드를 추천해달라는 게 대부분이다. 개인의 역량과 자금 상황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1~2군데에서 추천받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대부분 가맹본부가 창업 희망자들을 한 명씩 만나 설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예비 창업자에게 길잡이가 되고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45회째를 맞는 ‘프랜차이즈 서울’은 이달 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300여 개사가 600개의 부스를 열고 수백 개의 브랜드를 소개한다. 개인이 일일이 여러 브랜드를 찾아다니느라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회사마다 상담 전문인력을 배치해 맞춤형 상담을 하기 때문이다.

상권 입점 전략과 복잡한 창업 절차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고, 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비 창업자에게는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일부 브랜드의 현장 프로모션도 제공받을 기회다. 최저임금 인상과 임차료 인상 등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1인 창업, 무인 주문 및 무인 결제 시스템 등의 부스도 마련된다.

창업은 단순히 브랜드 선택으로 끝나지 않는다. 박람회에는 창업 컨설팅, 주방과 전자 설비, 결제 시스템, 금융 상담, 식재료와 원부자재 업체 등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업체가 함께 참가한다.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비교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창구로 통한다. 박람회 기간에는 업계 전문가와 정부기관이 함께하는 무료 교육과 사업설명회 등이 이어진다.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선택은 직접 상담받고 비교해보는 것이 최선이다.

박람회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가맹본부의 부스를 둘러보며 성공하는 창업의 길을 모색해보길 바란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