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10개월째인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대북·외교·복지정책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우세하지만, 경제·고용노동·공직자 인사정책을 두고는 부정평가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대북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29%보다 많았다.

외교정책도 `잘하고 있다`가 52%로 `잘못하고 있다` 28%를 앞섰고, 복지정책 역시 `잘하고 있다`가 54%로 `못하고 있다` 33%보다 우세했다.

반면 경제정책은 `잘못하고 있다`가 61%로 `잘하고 있다` 23%의 두 배가 넘었다. 고용노동정책도 `잘못하고 있다`가 59%에 달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26%에 그쳤다.

공직자 인사정책은 `잘못하고 있다` 46%, `잘하고 있다` 26%로 집계됐다.

교육정책은 `잘못하고 있다`가 38%, `잘하고 있다` 33%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4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2%, 의견 유보는 9%였다.

직무 수행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외교 잘함`(11%), `서민을 위한 노력·복지 확대`(9%)가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40%), `대북관계·친북성향`(13%), `최저임금 인상`(5%),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이 지적됐다.

갤럽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소식은 조사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 오후 늦게 전해져 이번 조사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내린 38%로 집계됐고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0%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8%,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오른 7%, 민주평화당은 1%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 10명 중 6명 "文, 경제 잘 못한다"
[한국갤럽 제공]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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