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상장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짧은 기간에 공모가보다 평균 28%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홈플러스리츠도 내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IPO 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를 거쳐 신규 상장한 5개사의 주가(26일 종가 기준)는 공모가보다 평균 2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5개사는 모두 코스닥시장 종목이다.
올해 IPO 새내기株 28% 상승…홈플러스리츠 등판 대기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가 10.6% 상승한 점에 비춰보면 시장 수익률의 약 2.6배에 달하는 성과를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안겨준 셈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여행사 노랑풍선이다.

26일 현재 주가는 2만9천600원으로, 지난 1월 30일 상장하고서 한 달이 채 안 돼 공모가(2만원)보다 48.0%나 뛰어올랐다.

지난 11일 상장된 2차전지용 전해질 등 화학소재 생산업체 천보의 주가도 5만4천700원으로 공모가(4만원)보다 36.8% 상승했다.

이달 20일 상장된 항암 면역치료 백신 개발업체 셀리드는 공모가(3만3천원)보다 36.4% 높은 4만5천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1월 25일 상장된 기업 간 거래(B2B)용 핀테크 솔루션 업체 웹케시도 공모가보다 25.0% 올랐다.

다만 의료용 지혈제 등 의약품 개발업체 이노테라피는 공모가보다 6.9% 하락했다.

IPO 시장에는 오랜만에 대어급도 등장한다.

국내 첫 조 단위 공모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그 주인공으로 내달 29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리츠는 홈플러스 51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로, 공모 희망가는 4천530원~5천원이다.

희망가대로 공모가가 정해지면 공모 예정금액은 1조5천650억~1조7천274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넷마블(공모금액 2조6천617억) 이후 최대 규모의 IPO다.

회사 측은 "상장 이후 첫 12개월 기준 배당수익률 6.6~7.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임대차계약상 연 2.5%의 임대료 수익 성장이 가능해 상장 이후에도 자산 추가 편입 및 임대료 상승을 통해 성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3월에는 에코프로비엠(5일 코스닥), 드림텍(14일 코스피), 미래에셋벤처투자(15일 코스닥) 등의 상장도 예정돼있다.

한편 홈플러스리츠와 함께 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거론돼온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분쟁으로 IPO 계획이 다소 불투명해졌다.

또 현대오일뱅크도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달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한 여파로 상장이 일단 연기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