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재취업 제한 기준에 대해 "공무원들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6일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 직원은 4급까지 취업 제한 대상인데 앞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금감원 직원은 퇴직 후 3년간은 퇴직 전 5년간 일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나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2급 이상 직원만 재취업을 제한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엄격하다.

이 때문에 금감원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

전날 발표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과 관련, 카드산업 대신 간편결제 사업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신용카드 산업은 국민 생활에 워낙 광범위하고 깊게 뿌리내리고 있어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다른 결제 수단보다 고비용 구조여서 지급결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되면 결제 비용을 많이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 종합검사에 대한 금융업계의 걱정에 대해서는 "우려를 많이 완화하는 쪽으로 협의했다"며 "앞으로 금융회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우려는 더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