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유한대 졸업생들 앞에서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국립대인 울산 UNIST(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따. 역대 대통령은 서울대와 사관학교, 경찰대 등 주로 국립대 졸업식에 참석해왔다. 사립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충청대와 서울산업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유한대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였던 고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다. 학교의 건학이념은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이익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한다'이다. 문 대통령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유한대 졸업생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참석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청춘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저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다"면서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만 먼저 청춘을 보낸 선배로서 여러분이 청년의 시간을 온전히 청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가슴에 담을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유일한 선생의 말씀은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것"이라며 "청년을 청년답게 사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실패의 경험도 풀어냈다. 문 대통령은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면서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젊음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신선하고 발랄한 생각,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삶의 일부가 된 ICT 기술과 문화는 기성세대가 갖지 못한 능력"이라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이고, 감수성도 경쟁력이며, 공감 능력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은 개인이 아닌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유일한 선생의 경영철학은 애국애족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졸업생 여러분 가슴엔 사회·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유일한 선생의 인류평화와 봉사 그리고 자유 정신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행복한 나라,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를 펼쳐 훨훨 날 수 있는 나라,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처받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학교에서 배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믿고, 국가의 뒷받침을 믿고, 불안보다 더 큰 희망과 설렘을 담아 힘차게 사회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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