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간격 넓힌 새 좌석 도입…"프리미엄 수요 대응·중거리 노선 취항"
제주항공은 앞·뒤·좌·우 간격을 넓힌 새로운 형태의 좌석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제주항공은 4분기부터 좌석 간격을 늘린 새로운 형태의 좌석 12석과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162석으로 운용하는 ‘뉴 클래스(New Class)’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는 174석으로 줄어듭니다.

새로운 좌석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 형태로 배열했던 좌석을 ‘2-2’ 형태로 바꾸고, 좌석 간격도 현재 30인치~31인치보다 넓은 41인치로 늘립니다. 해당 서비스는 취항 노선 중 거리가 길고,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먼저 실시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이 새로운 좌석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뜻하는 ‘가성비’ 못지않게 여행자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와 만족도 역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소비’가 여행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또 운항거리 2500㎞ 이상인 방콕과 코타키나발루, 괌과 사이판, 나트랑 등의 노선에서 일반 좌석보다 상대적으로 좌석 간격이 넓은 앞좌석 판매 비율이 60~70%에 이른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목표 고객은 △다소의 추가 비용은 들지만 편한 여행을 원하는 LCC 이용자 △비슷한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바라는 대형항공사(FSC)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자 △FSC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자 중 조금 낮은 비용을 원하는 여행자 등입니다.

제주항공은 새로운 좌석 서비스 도입으로 항속거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싱가포르, 서아시아 등 운항거리 4000㎞ 이상의 도시 취항에 도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전 좌석 지정 △우선 수속과 탑승 △무료 수하물 추가 △기내식과 음료 제공 △스트리밍 방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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