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차전지 소재' 등 非철강 부문서 수익 20%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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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ESM(양극재)과 포스코켐텍(음극재)의 합병을 결의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경제 시대에 올라탈 채비도 갖추고 있다.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자동차를 620만 대 생산(누적)하기로 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철로 만든 강판을 쓰는 자동차가 철강업의 대표적인 연관산업이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포스코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에 탑재되는 금속분리판 소재인 ‘포스470FC’를 공급하고 있다. 이 소재는 수소차의 연료전지 분리막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특수 처리를 통해 기존 금속분리판보다 생산원가를 40% 이상 낮추면서도 무게를 30% 줄였다. 2010년 포스470FC를 개발한 뒤 현대차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지난해 출시한 넥쏘 모델에 이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포스470FC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월드퍼스트(WF) 제품’으로 향후 수소차 생산량이 늘어나면 공급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수소차뿐만 아니라 발전용 연료전지 분리막용 소재 개발도 마치는 등 미래 수소경제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