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방의원 비율 13%에 그쳐…여성 의장은 3%, 광역엔 전무

일본의 지방의회 중 여성의원이 없는 곳이 전체의 19%에 달하고, 1명에 불과한 곳이 2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에 있는 1천788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원이 아예 없는 곳이 339개(19%)로 집계됐다.
여성의원 없는 日지방의회 19%…1명뿐인 곳은 26%
또한, 여성의원이 1명 밖에 없는 의회는 460개(26%)로 조사됐다.

여성의원이 아예 없거나 1명에 불과한 지방의회를 합하면 전체의 45%에 달한다.

일본에선 지방선거에서 여성의원 수를 늘리고자 남녀 후보자 수를 가능한 한 균등하게 할 것을 정당에 촉구하는 '정치 분야의 남녀 공동참여 추진법안'이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에서 이러한 법안이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어서 여성의원의 수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은 남녀 후보자 수를 가능한 한 균등하게 하도록 정당에 노력 의무를 강조한 것에 그쳐 각 정당의 실천이 과제로 지적된 바 있다.
여성의원 없는 日지방의회 19%…1명뿐인 곳은 26%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 지방의원 총 3만2천483명 중 여성은 4천278명으로, 전체의 13.2%에 불과했다.

여성의원이 1명밖에 없는 의회의 여성의원 당사자들은 "의회에서 고립되거나 '모든 여성의 대표'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어 활동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의회 의장이 여성인 경우는 58개(3%) 의회로 조사됐다.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의회에서 여성이 의장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