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은 올랐는데 미터기는 그대로? 추가금 요구까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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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일단 모든 택시에 새 요금 환산액을 적은 A4용지 크기의 `요금 변환표(조견표)`를 비치했다. 미터기에 기존 요금이 찍히면 기사가 변환표를 보고 새 요금과의 차액을 기기에 손으로 입력하면 승객이 결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인 데다 방법도 번거로워 기사와 승객 모두 당분간 불편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기자를 태우고 올림픽공원∼광화문을 이동한 50대 택시 기사 A 씨는 "현재까지 받은 손님 5명은 다행히 잘 이해해주셨지만 차가 밀리는 오후에는 짜증을 내거나 추가 요금에 반발하는 손님이 있을까 봐 걱정"이라며 "저희로서는 손님에게 끝까지 설명해 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대문∼종로를 운행한 택시 기사 정모씨도 "미터기가 완전히 교체되려면 20일은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기본요금이 3천600원에서 4천600원으로 더 큰 폭으로 인상되고, 요금의 10원 단위를 반올림까지 하는 심야에는 더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교체 대상 택시의 주차 공간 문제 때문에 미터기 교체 작업은 평일인 1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다. 지 과장은 "이달 28일까지 7만2천대를 모두 교체하고, 이 기간 승객에게 요금 인상 사실을 친절하게 안내하도록 기사분들을 다시 한번 교육하겠다"고 전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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