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주의發 우선주 노릴까…착한 주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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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주행동주의로 기업들의 배당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우선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간 괴리율이 크고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진그룹이 부동산 매각과 배당성향 50% 수준 검토를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 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배당 확대가 기업 입장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주주 친화 정책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사 무학은 행동주의 펀드의 배당 요구를 수용했고 LG는 순익 감소에도 전년대비 54% 증가한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현대그린푸드, 이마트도 배당을 늘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의결권은 없지만 추가, 누적 배당 등에서 강점이 있는 우선주가 눈에 띕니다.
특히 우선주와 보통주 간 주가 괴리율이 큰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남양유업 우선주가 어제 종가 기준으로 67% 괴리율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호석유, 대림산업, LG전자가 60%대, 대한항공, 대상, 태영건설, SK 등은 50% 이상 괴리율을 보였습니다.
이중에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한국금융지주, 대상과 2% 이상인 SK, LG전자, CJ 등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진칼 우선주는 어제(14일) 장 초반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가 8%대 상승으로 마감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독일 우선주 괴리율이 최대 10%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볼 때 한국 우선주 할인율은 과도하게 높다며 우선주 할인율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누적 배당주임에도 배당이 한동안 없었을 경우, 사모펀드 등의 인수로 상당 규모의 배당이 진행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홍성현 디앤에이치투자자문(D&H Capital Management) 이사
"우선주의 괴리가 높은데, 앞으로 배당 가능성이 높거나, M&A를 통해서 사모펀드나 행동주의 펀드 개입 가능성이 높은 경우, 우선주들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소액주주의 권리가 침해 당하는 경우가 일부 있고 우선주의 거래량에 따라 주가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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