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결혼한 후 새해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을 낙점한 안병훈(28)이 톱10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2라운드보다 5계단 오른 공동 4위에 올랐다. 20언더파를 기록 중인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와 7타 차이다. 안병훈은 PGA투어에서 아직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3번 기록하고 있다. 2년전 이 대회에선 최종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하다가 6위로 마친 기억이 있다.

선두로 나선 파울러는 사흘간 64타-65타-64타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내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2위인 맷 쿠처(미국)와도 4타 차이다. 파울러는 이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섰는 데, 한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파울러는 초반에만 잘하다 평소처럼 후반에 무너질 것”이라고 적은 댓글에 직접 반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파울러는 “(비난할 거면) 나를 왜 팔로우 하냐”고 적었다. 현재까진 팬이 주장하는 그의 평소 흐름이 나오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임성재(21)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4타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