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1일 에스엠에 대해 텐센트 뮤직과의 중국 음원 유통 계약으로 의미있는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7000원으르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주가가 조정 받고 있다"며 그러나 "텐센트와의 음원 계약만으로도 연간 약 5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중국 레이블 V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적 기회가 1분기 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별도 기준 5~6% 내외에 불과하지만, 2019년부터는 사드 규제 완화 없이도 의미 있는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곧 만료되는 알리바바와의 중국 음원 계약은 오래되기도 했고, 금액적으로도 미미했다"며 "에스엠의 3분기 누적 해외 음원 매출은 151억원인데, 글로벌 3사(아이튠즈, 유튜브, 스포티파이)를 제외한 매출은 약 20억~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새로 체결한 중국 최대 온라인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음원 유통/마케팅 포함)이 YG 등의 음원 계약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매출은 대략 연간 80억~100억원, 혹은 그 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원 매출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이번 계약만으로 2019년 별도 예상 영업이익의 증분(454억원)을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주가 상승이 가장 높았던 콘텐츠 섹터는 코스피 순환매와 과점화된 산업 내 신인 모멘텀 고갈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2월부터는 3사 모두 신인 그룹들의 데뷔 및 활동을 통한 반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