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감사·사외이사 선임해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 10.81%를 보유한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감사인 1인 선임의 건과 사외이사 2인 선임의 건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KCGI는 이촌회계법인 김칠규 회계사를 감사로, 서울대 경영대학 조재호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제안했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윤종호 감사와 조현덕·김종준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KCGI는 한진칼이 최근 이뤄진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른 자산총액 2조원 초과를 이유로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할 경우는 조재호·김영민 사외이사 후보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을 주문했다.

또 KCGI는 석대수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는 석태수 대표이사가 아닌 1명을 이사회가 추천해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석태수 사내이사는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로 한진그룹 전체의 신용등급을 야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KCGI는 올해 회사 이사의 보수 한도 총액을 작년의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고 계열회사 임원을 겸임하는 자의 보수 한도는 5억원으로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KCGI는 한진 지분 8.03%를 보유한 유한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를 통해서도 박지승 진성회계법인 대표를 감사로 선임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한진에 보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