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인생의 반짝이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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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여성의 모습을 한 조각이 테이블에 앉아 있고 창문 너머로 길게 뻗은 강과 다리가 인상적인 도시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사진가 김정언 씨의 ‘블루 모멘트#1’이란 작품으로, 사람 모양의 오브제와 실제 풍경을 조합해 담은 사진작품이다.
우리는 가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맞는다. 여행 중 멋진 광경을 내려보며 차를 마시거나 화창한 어떤 날 숲을 거닐던 중, 그날의 기분과 당시의 상황이 어우러져 행복감이 차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순간들은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불가능하다. 김씨는 기억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자신을 상징하는 조각을 만든 뒤, 빛을 반사하는 성질의 스팽글이란 물질을 붙였다. 이어, 주변을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게 꾸미고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간, 빛나는 시간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리수갤러리 2월 11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우리는 가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맞는다. 여행 중 멋진 광경을 내려보며 차를 마시거나 화창한 어떤 날 숲을 거닐던 중, 그날의 기분과 당시의 상황이 어우러져 행복감이 차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순간들은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불가능하다. 김씨는 기억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자신을 상징하는 조각을 만든 뒤, 빛을 반사하는 성질의 스팽글이란 물질을 붙였다. 이어, 주변을 겪었던 상황과 비슷하게 꾸미고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간, 빛나는 시간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리수갤러리 2월 11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