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올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SK 지주회사 요건을 마무리하기 위해선데요.

다만 이해관계가 다른 주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와 함께 SK하이닉스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이 향후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이 밝히는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표면적인 이유는 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보다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알파벳이나 소프트뱅크 처럼 투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하면 운신의 폭이 넓어져 빠른 투자 결정과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공정거래법 강화 이슈를 피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권을 더 확고히 하려는 속내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9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중간지주회사 추진 의지를 표현한 이후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중간지주사 전환을 올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방식은 물적분할이 유력하게 언급됩니다.

수평 분할 방식인 인적보다 투자부문을 모회사에 남기고 통신을 포함한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수직적으로 분할하는 물적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남곤 유안타 증권 연구원

"인적분할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끝나는게 아니라 예를들면 하이닉스를 가지고 있는 투자회사랑 주 SK가 합병한다는 다음에 목표가 있을 때 할 것이다.

그 시나리오는 많이 배제가 된 것이다. / 25~ 최근 애널리스트 미팅 등에서 들어보면 물적분할을 염두해 둔 것처럼 코멘트들이 나오고 있어서..."

더불어 이런 과정속에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강화가 핵심인 공정거래법 개정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SK하이닉스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투입되야하는 5조원 가량의 재원과 중간지주 전환을 반기지 않는 주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입니다.

SK텔레콤은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로 내려가는 사업부문 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재상장해 이를 SK하이닉스 지분매입의 재원에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합니다.

<인터뷰> 최남권 유안타증권 연구원

"결국은 물적분할을 하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다음스텝까지 간다고 하면 통신비중을 높이고 반도체 비중을 높인다는 대전제가 깔려있을 때 그런 것을 싫어할 수도 있다. /4.23 배당이 좀 바뀌어야 배당정책이 하이닉스 배당이 올라오고 있으니가 어�게 연결을 시킬 것이냐... "

그외에도 기존 자회사인 ADT캡스나 11번가 등의 상장 얘기도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탐탁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과 함께 주주들의 입김이 거세진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시장도 만족시키고 자신들의 지배구조 등의 문제도 풀 수 있는 묘수를 찾을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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