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이른바 `예타` 면제 대상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여부를 기준으로 결정됐는데요.

예타 면제를 받은 지방은 땅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면제 대상에서 탈락한 수도권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비타당성조사, 이른바 예타 면제가 확정된 1조2천억 원 규모의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

수혜지로 꼽히는 서구 평리동은 지난해 11월부터 예타 면제 기대감에 땅 값 상승률이 대구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1조 원 규모의 충남 석문국가산업단지 인근 서산시 온석동과 잠홍동 역시 지난해 12월 서산시 평균 땅 값 상승률보다 4배 넘게 올랐습니다.

오늘(29일) 예타 면제사업이 최종 발표되면서 해당 지역의 땅값 상승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2016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걷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예타면제 사업이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반면, 예타 면제를 기대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B노선은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예타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1차 예타조사 당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통과까지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비용 대비 편익이 1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데 당시 GTX B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은 0.33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6월 발표될 2차 예타 조사 결과에 따라 GTX B노선 사업 추진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 등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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