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분기 영업익 2523억원…전년比 136%↑

매출 1조9981억원, 1년새 16% 증가
연매출 8조1930억원, 영업익 1조181억원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전분기 대비 감소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는 지난 4분기 매출 1조9981억원, 영업이익 252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와 비교해 38% 줄었지만 1년새 136% 급증했다.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IT용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카메라모듈, 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 : 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의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연간 매출은 8조1930억원, 영업이익 1조181억원으로 1년새 매출 20%, 영업이익 233%가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매출 8조2566억 원)이후 5년 만에 8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96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9% 증가했다. 전장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신뢰성 MLCC 판매가 확대됐지만, 주요 모바일 거래선의 수요 감소로 IT용 MLCC 공급이 축소됐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687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수치다. 고사양 멀티카메라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성장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818억 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2% 감소했다. OLED용 인쇄회로기판 및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판매가 줄었고, PC용 CPU 수요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 및 산업용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5G·AI·자율주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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