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하원의 증인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은 지 하루만에 상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가) 보도했다.

코언의 변호사인 래니 데이비스는 "오늘 오전 상원 정보위원회가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MSNBC에 코언이 소환명령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환에 응하겠다는 것은 내달 초순이나 중순에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할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다.

증언이 공개 혹은 비공개로 이뤄질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코언은 전날 변호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가족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이유로 내달 7일로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자진 증언키로 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상원, 트럼프 전 변호사 코언에 소환장 발부
코언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선상에 오르자,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해 특별검사 수사에 협조했다.

지난해 12월 위증 등 혐의로 1심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3월 6일 입감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복역에 앞서 그를 증인으로 소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2016년 대선에 앞서 그와 트럼프 선대본부 관계자들이 러시아측과 접촉한 내막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의 마크 워너 의원(민주)은 "우리는 답변을 듣지 못한 아주 많은 질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원 감독개혁위원회를 이끄는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민주)과 하원 정보위원회 의장인 애덤 시프 의원은 코언이 전날 출석 일정을 연기한 이유를 납득한다고 밝히면서 그가 증언해주기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