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받은 회사 총 1399곳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3조4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였던 2017년(2조3803억원)에 비해 43.9% 늘었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그동안 결성한 4조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신규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벤처투자는 설립된 지 7년이 지난 후기 벤처기업부터 중기(3~7년), 초기(3년 이하) 기업에 골고루 이뤄졌다. 후기·중기·초기 기업에 각각 1조2504억원, 1조1935억원, 981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받은 회사는 모두 1399개로 평균 투자금액은 24억5000만원이다.
업종별 투자액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및 서비스 분야 8957억원, 바이오·의료 분야 8417억원, 유통 및 서비스 분야 5726억원 등이다.
벤처캐피털이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회수한 총액은 2조6780억원으로 2017년(1조7965억원)에 비해 49.1% 증가했다. 수익률은 110%로 2017년 수익률 66%와 비교해 44%포인트 높아졌다. 벤처펀드 결성 또한 2017년 4조6087억원에서 지난해 4조6868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기부는 올해 9980억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민간 투자금을 합쳐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모태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민간이 주도하는 투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600억원 규모로 시범 조성한 ‘민간제안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제안펀드는 정부 대신 민간이 투자 분야와 조건 등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펀드다.
이외에 상대적으로 투자받기 어려운 창업 기업을 위한 3333억원 규모의 창업초기펀드도 조성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