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손해보험주에 대해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매수 시기를 좀 더 가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계절적 영향 외에도 구조적 손해율 상승 요인이 있다는 측면에서 올해 손보사의 실적 눈높이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손보주는 2월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와 1분기 실적 방향성을 확인하면서 좋은 가격을 기다릴 시기"라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요율인하 부담 외에도 경쟁적으로 늘어난 할인특약, 인터넷전용(CM) 채널 확대로 경과보험료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비수가, 최저임금 인상, 외제차 증가에 따른 고액 클레임 증가가 손해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 같은 클레임 증가가 미반영된 요율 인상이기 때문에 손해율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위험손해율 상승의 일부 요인은 최근 간편심사 청구(인터넷)가 늘어나며 업계 전체적으로 클레임이 증가한 것"이라며 "손보의 기존 예상했던 위험손해율 방향과 개선 추이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실적 발표에서 제시하게 될 2019년 손해율 전망치에 요율인상이 고려되겠지만, 전년 대비 소폭 개선한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이라며 "삼성화재 중심의 안정적인 포지션이 편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