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머티리얼즈 "아산사업장 준공 통해 하반기 SiC 매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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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티리얼즈가 충청남도 아산사업장 신공장 준공을 통해 실리콘 카바이드(SiC)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전날 충청남도 아산디지털일반산업단지에 설립한 아산사업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해당 공장 설립을 위해 총 650억원을 투자했다.
최창호 하나머티리얼즈 회장은 "2007년 반도체 소재분야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4차 산업혁명 중심에 서서 희망의
날개를 달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토시키 카와이 도쿄일렉트론 CEO는 "지난해 하나머티리얼즈와의 매출액은 1300억원이 넘었고 올해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iC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일렉트론(TEL)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분 13.8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아산 사업장의 부지면적은 4만9668㎡(1만5024평)로 기존의 백석사업장(1만9834㎡)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전의 동면 사업장의 잉곳 공정을 옮겨 백석 사업장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리콘 양산 공정도 백석 사업장보다 2배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아산 사업장과 백석 사업장은 차로 25분 거리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아산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SiC를 생산할 계획이다. SiC는 고에너지 플라즈마를 견딜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사용기간이 길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3~4분기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경석 하나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반도체 가공이 점차 미세화돼 식각해야 할 양이 많아지면서 저희 제품의 부품 수요가 늘어 아산 공장까지 증설하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는 자체적으로 소모기간을 늘리기 위해 SiC로 부품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C 양산을 통해 영업이익률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8%다. 오 대표는 "SiC는 실리콘보다 평균 3배 정도 비싼 편으로, 영업이익률은 실리콘제품보다 높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모품, 미세화 공정 진전으로 수요 확대"
기존의 천안 백석 사업장도 수요 확대에 발 맞추고 있다. 반도체 소모품 시장이 미세화 공정이 진전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회사는 지난해 말 사업장 내 대구경 실리콘 잉곳 전용 생산 라인도 증설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구경 실리콘 잉곳 전용 생산라인을 확대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2011년 세계 최초로 520mm 잉곳을 양산에 성공하면서 기술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을 직접 구매해 직접 대구경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생산한 잉곳으로 부품을 만드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 원가를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잉곳 생산 공정은 6대 기계가 가동되고 있었다. 최왕기 부품사업부장 전무는 "고객사 요청에 맞는 잉곳을 생산할 수 있다"며 "향후 고객 수요에 대응해 기계를 더 놓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모품 시장에서 실리콘 부품(Si Parts) 소모량이 늘면서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2017년(1029억원) 연간 매출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46억2500만원으로 2017년(235억3900만원)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는 가파르게 빠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이 꺾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하나머티리얼즈 주가는 67.4%나 추락했다. 회사 측은 시장이 반도체 소모품 회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여파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 신동국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시장에선 SK하이닉스 등 업체와 비교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소모품이 반도체 가동률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납품된다는 게 확인되면서 올해 주가는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모품은 교체주기가 일정부분 도래하는 만큼 반도체 업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오경석 대표는 "반도체 웨이퍼 쪽 불량률을 개선하기 위해 실리콘 부품으로 많이 바뀌면서 10년 동안 쌓은 기술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200~300시간 사용하고 바꾸게 돼 있는데 10일 가동하면 부품이 소모되는 부분이 나와 교체주기는 빠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하나머티리얼즈는 전날 충청남도 아산디지털일반산업단지에 설립한 아산사업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해당 공장 설립을 위해 총 650억원을 투자했다.
최창호 하나머티리얼즈 회장은 "2007년 반도체 소재분야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4차 산업혁명 중심에 서서 희망의
날개를 달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토시키 카와이 도쿄일렉트론 CEO는 "지난해 하나머티리얼즈와의 매출액은 1300억원이 넘었고 올해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iC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일렉트론(TEL)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분 13.8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아산 사업장의 부지면적은 4만9668㎡(1만5024평)로 기존의 백석사업장(1만9834㎡)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전의 동면 사업장의 잉곳 공정을 옮겨 백석 사업장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리콘 양산 공정도 백석 사업장보다 2배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아산 사업장과 백석 사업장은 차로 25분 거리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아산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SiC를 생산할 계획이다. SiC는 고에너지 플라즈마를 견딜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사용기간이 길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3~4분기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경석 하나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반도체 가공이 점차 미세화돼 식각해야 할 양이 많아지면서 저희 제품의 부품 수요가 늘어 아산 공장까지 증설하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는 자체적으로 소모기간을 늘리기 위해 SiC로 부품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C 양산을 통해 영업이익률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8%다. 오 대표는 "SiC는 실리콘보다 평균 3배 정도 비싼 편으로, 영업이익률은 실리콘제품보다 높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모품, 미세화 공정 진전으로 수요 확대"
기존의 천안 백석 사업장도 수요 확대에 발 맞추고 있다. 반도체 소모품 시장이 미세화 공정이 진전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회사는 지난해 말 사업장 내 대구경 실리콘 잉곳 전용 생산 라인도 증설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구경 실리콘 잉곳 전용 생산라인을 확대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2011년 세계 최초로 520mm 잉곳을 양산에 성공하면서 기술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을 직접 구매해 직접 대구경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생산한 잉곳으로 부품을 만드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 원가를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잉곳 생산 공정은 6대 기계가 가동되고 있었다. 최왕기 부품사업부장 전무는 "고객사 요청에 맞는 잉곳을 생산할 수 있다"며 "향후 고객 수요에 대응해 기계를 더 놓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모품 시장에서 실리콘 부품(Si Parts) 소모량이 늘면서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2017년(1029억원) 연간 매출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46억2500만원으로 2017년(235억3900만원) 연간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는 가파르게 빠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이 꺾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하나머티리얼즈 주가는 67.4%나 추락했다. 회사 측은 시장이 반도체 소모품 회사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여파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 신동국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시장에선 SK하이닉스 등 업체와 비교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그러나 "소모품이 반도체 가동률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납품된다는 게 확인되면서 올해 주가는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모품은 교체주기가 일정부분 도래하는 만큼 반도체 업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오경석 대표는 "반도체 웨이퍼 쪽 불량률을 개선하기 위해 실리콘 부품으로 많이 바뀌면서 10년 동안 쌓은 기술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200~300시간 사용하고 바꾸게 돼 있는데 10일 가동하면 부품이 소모되는 부분이 나와 교체주기는 빠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