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정부의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이 그나마 성장을 떠받쳤지만 단기적인 처방만으로는 저성장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7%에 그쳤습니다.

전년도 ‘반짝 3%대 성장’을 뒤로 하고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끌고 소비가 뒤를 받쳤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모두 최악의 부진을 겪었습니다.

정부소비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사실상 정부 부양 효과로 성장을 지탱한 셈입니다.

<싱크>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정부 쪽에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예측되는 상황에서는 재정지출을 통해서 경기 위축을 완화해야한다는 측면에서 현재 정부 지출이 확대된 것은 재정의 경기 안정화 기능이 작동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정부의 재정 지출은 단기적인 처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작년 4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최근 흐름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산업경쟁력 약화 등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수요측면의 경기 부양정책이 일시적으로는, 단기적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이렇게 볼 수 있고...지금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원인이 공급 측면에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은 이보다 높은 2.7%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IMF가 올해 전세계 경기 둔화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우리나라 역시 작년 수준의 성장률 달성도 안심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