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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불임 원인 1위 정계정맥류, 임신 계획 있다면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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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불임 원인 1위 정계정맥류, 임신 계획 있다면 확인 필수!
    종아리 또는 허벅지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는 부기와 통증을 동반하는 정맥류의 대표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혈이 심장으로 올라가다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이 고장 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혈액이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정맥류가 다리가 아닌 다른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성의 경우 난소정맥류(골반울혈증후군), 남성의 경우 고환(음낭)에 발생하는 정계정맥류가 대표적인 정맥류 증상이다. 모두 하지정맥류와 동일한 정맥 역류현상이 주로 나타나며, 진행성 질환의 특성 상 적절한 시기에 관리와 치료가 필수다.

    흔히 고환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고환에 염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계정맥류가 고환 통증의 원인일 수 있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전체 남성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정계정맥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증세가 심할 경우 통증과 함께 혈관이 겉으로 튀어나오고 늘어져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다. 하지만 정계정맥류라는 질환 자체가 생소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까지 한 번에 이뤄지지 못했던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의 원인 역시 하지정맥류와 마찬가지로 심장으로 올라가는 정맥의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판막 손상이다. 정맥의 피를 심장으로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판막이 손상되면 피가 제자리에서 울혈되고 이 때문에 혈관이 튀어나오고 늘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외관상의 문제는 물론 고환에 열이 발생해 정자 활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는 난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조치가 필요하다.

    실제 남성의 난임·불임 원인 1순위가 바로 정계정맥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첫째 자녀를 낳은 뒤 둘째 자녀가 잘 생기지 않는 2차성 난임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모든 정계정맥류가 난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행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청소년의 경우 정계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도 부모에게 선뜻 말하지 못하거나 어떤 병원을 찾아야할지 몰라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치료시기를 놓쳐 이미 치료 단계인 2~3기를 넘어서 오거나 임신이 잘 되지 않아 원인을 찾다가 역으로 질환을 발견하게 되는 환자들도 많은 편이다.

    정계정맥류의 판막 손상은 대부분 선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다. 한창 외부활동이 시작되는 청소년기에 잘 발견되기 때문에 청소년기 기본검사로 고환 정맥 초음파를 필수로 시행하고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청소년기 필수검사로 정계정맥류 검사를 포함시킨 바 있다.

    초기 단계의 정계정맥류는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수 있지만, 3기 이후거나 정자활동성이 낮은 경우, 통증이 심한 경우 등에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고환에 묵직한 통증과 열감이 있거나 구불구불한 혈관이 만져진다면 이미 병이 진행된 상황일 수 있다.

    다행히 정계정맥류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고 완치율도 높은 편이다. 예전에는 혈관을 잘라서 묶는 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몸에 무리가 없고 회복이 빠른 ‘정계정맥류 색전술’ 등 비수술 치료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색전술은 주삿바늘 크기의 침습만을 내 팔을 통해 혈관내로 진입하는 시술법이다. 백금코일과 경화제로 문제가 되는 혈관을 막아 치료하는 방법으로, 혈관을 잘라 묶는 수술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재발률 또한 5% 미만으로 미세현미경수술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 수술을 통한 감염, 음낭수종 등의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은 지난 1980년 독일을 중심으로 시행되어 현재 유럽에서는 1차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인터벤션을 전공한 영상의학과가 있는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다.

    김재욱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대학병원 인터벤션센터에서만 가능했던 정계정맥류 색전술이 인터벤션 병·의원의 확대로 환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20분의 시술시간과 당일 퇴원으로 바쁜 직장인·학생·군인들까지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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