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자 김과장 이대리 <새해 목표 달성, 열정과 핑계 사이>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새해를 맞아 직장인들이 세우는 목표와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지키려는 노력을 다뤘다. 금연 다이어트 등 김과장 이대리들의 세밑 바람은 물론 직장 동료와의 내기 등 구체적인 목표 달성 계획을 다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결심을 3일이나 지키는 ‘작심 3일’도 어렵다”는 푸념을 주로 늘어놓았다. 네이버 아이디 aran****은 “매년 운동해야지 하는데 헬스장 잘 안 가지네요. 새해가 된 지 한 달 지났는데 한 번도 안 갔어요”라며 “헬스장에 매해 초 기부하는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새해 목표로 세웠던 금연에 이미 실패했다는 김과장 이대리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zza8****은 “작년부터 사용하던 전자담배도 친구한테 줘버리고 세웠던 금연이라는 목표가 무너지는 데는 정확하게 2주면 충분했다”며 “연말 인사 이후 새로 온 팀장님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담배 없이는 회사를 못 다니겠더라”고 말했다.
연초 잦은 술자리 때문에 새해 결심을 설날 이후에 다시 세우겠다는 김과장 이대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six_****는 “신년회, 설 명절 지나고 신년계획 짜려고 한다”며 “이 핑계 저 핑계로 술 마시다 보면 금주 금연 다이어트, 뭘 계획으로 세워도 1주일도 안돼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새해 목표를 소박하게 잡거나 안 세운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summ****은 “어차피 작심삼일인 새해 목표를 안 세운 지 오래됐다. 목표를 세워봐야 자괴감만 커진다”고 적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