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수출에 이어 올해 수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출 하락세가 지표통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범부처 차원의 수출 총력지원을 예고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한국 수출에 울리던 경고음이 올해 들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20일까지의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로라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던 지난해 12월 무역액에 이은 2달 연속 감소세가 확정적입니다.
특히 30% 가까이 줄어든 반도체 수출액이 전체 수출 감소세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점점 악화해가는 대외여건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인터뷰> 김영주 무역협회장
"우리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중국 경제 둔화세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아울러서 브렉시트 문제라든지, 보호무역주의가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참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한 기업들에 정부는 이른바 `선제적 총력 지원`을 예고했습니다.
오늘은 산업부 장관과 무역협회장이 공동주재로, 범부처를 아우르는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업부 수출전략회의를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1분기, 더 나아가서 상반기 중에는 수출여건 개선이 어려울 수 있는만큼 민관합동 수출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시황이 꺾여가는 반도체 업계에 앞으로 두 달간 무역보험 보증한도를 최대 2배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이번 회의를 통해 신산업 분야를 확대하고 위험 담보 보험상품에 대한 업계의 건의가 즉시 조치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통상문제를 다루는 `수출통상대응반`, 실무진으로 구성된 `수출활력촉진단`을 함께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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