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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 "대구·경북 경산·경기 안산, 홍역 유행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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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기지역 등에서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이들 지역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했다. 이 지역에 사는 영유아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신고된 뒤 21일 오전까지 30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대구·경북 경산·경기 안산 지역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와 경기 안산·시흥 지역에서 감염된 환자 27명은 각각 다른 해외 유입 환자 때문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7명은 유전형이 B3로 같았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다. 환자 대다수는 의료기관 종사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2개월 미만 영유아다.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산·시흥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0명 중 영유아 환자 5명은 모두 같은 시설에 살고 있다. 서울·경기·전남 지역에서도 환자가 한명씩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30대로,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을 여행한 뒤 홍역 증상을 호소했다. 여행지에서 감염된 뒤 입국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경북 경산·경기 안산 지역이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이들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홍역예방접종(MMR)을 일찍 맞아야 한다. 6~11개월에 1차 접종, 13~47개월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면역력을 일찍 얻기 위해서다. 다른 아이들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한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높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호소하다가 고열, 발진이 생긴다. 증상에 따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치료를 하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낫는다.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이 있으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맞으라고 권고했다. 의료인은 여행 계획이 없더라도 항체가 없다면 2회 접종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잠복기인 7~21일 안에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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