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출입문에 홍역 의심증세가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는 홍보문이 부착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보건소 출입문에 홍역 의심증세가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는 홍보문이 부착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홍역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20대 성인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 거주민으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16명 나왔다.

홍역은 발열과 함께 온 몸에 발진이 생기는 증상이 특징이다. 한번 걸린 뒤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어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 MMR 백신을 2회 접종하면 홍역을 예방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홍역 잠복기인 1~3주 안에 발열,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로 연락하는 게 좋다. 또 교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교사에게 알리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홍역 집단 유행을 피하기 위해 발진이 나타난 뒤 4일 동안은 학교와 학원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보건 관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홍역은 해외 유입형으로 이전과 달리 전형적인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를 다녀왔거나 발진 등 증세가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출국자는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등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는 또 지난해 산후조리원을 중심으로 부산에서도 RSV가 유행한 사례가 있는 만큼 RSV 발병 여부에 관한 감시도 한층 강화했다.

시는 신생아실이 있는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등에 RSV 의심사례가 한 건이라도 있으면 즉시 신고하도록 당부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RSV는 잠복기가 2∼8일이며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은 감기 같은 약한 증세만 보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는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