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동산 권하려면 복덕방 했어야…손혜원 이제라도 이실직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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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 했어야 한다.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 목포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3곳과 근대문화문화역사공간 3만4400평 지정 1곳 등 총 4곳은 제가 정부에서 지정하도록 노력했으며 예산도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더우기 나전칠기박물관은 공론화도 안 된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쌩뚱맞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며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난했다.
박 의원은 당초 손 의원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지난 16일 "손 의원이 적산가옥에서 태어나 은퇴 후 목포 적산가옥에서 살겠다며 사들였고 연극을 하는 조카에게도 사들이게 했다는 말씀을 제게 하신 바 있다"라며 "손 의원 측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두두둔했었다.
그러나 언론 보도를 통해 손 의원 측이 보유한 건물이 늘어나자 "일반 상식이 벌써 한두 채가 아니고, 20여채라고 하면은 투기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라며 "손 의원이 스스로 검찰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손 의원은 관련 건설사와 조합, 또 SBS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손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건물 매입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손 의원은 이 시기에 금융권에서 11억원을 대출받았으며, 한 달에 한두 번씩 목포에 내려와 건물을 찾아 보러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 지인의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손 의원은 "투기도 아니고 차명 거래가 아니라는데 목숨과 전 재산을 내놓겠다"라고 강경하게 해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