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책이 발간됐다. 같은 취지의 영화도 제작된다.

지난 9일 발간된 ‘저 산 너머’는 ‘오세암’ 작가로 잘 알려진 고(故) 정채봉 씨가 쓴 ‘바보별님’을 새롭게 꾸민 책이다. 이 책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김 추기경의 할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한다. 김 추기경이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 등을 담고 있다.

영화 제목도 책과 같은 ‘저 산 너머’다. 최종태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간다. 최 감독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과 영성이 자라는 데 보탬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책 발간 및 영화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리온엔터는 다음달 1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도 연다. 이 자리에는 염수정 추기경, 명진 스님, 이해동 목사, 정상덕 원불교 교무, 이해인 수녀 등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16일 명동성당에선 염 추기경 주례로 추모 미사도 이뤄졌다. 이날부터 사흘간 가톨릭평화방송은 3부작 특집다큐멘터리 ‘우리안의 바보, 김수환’을 방영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