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 이어 고위급 무역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2553.83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55% 상승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일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증시가 힘을 받았다.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 완화 노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류 부총리가 오는 30~31일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헝다증권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과 자동차 소비를 촉진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돼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지난달 수출과 수입, 무역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17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4분기 GDP가 전년 4분기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3분기보다 0.1%포인트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정부가 목표로 한 6.5%를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엔 관세청이 12월 수출액과 수입액을 내놓는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달 증가율(5.4%)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수입은 전년 12월보다 5.0%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증가율(3.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