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히든싱어` 모창 가수·진짜 가수 IT기술로 분석해봤더니…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히든싱어` 모창 가수·진짜 가수 IT기술로 분석해봤더니…
    다른 가수의 노래를 똑같이 따라부르는 모창 가수의 음성 특징을 IT(정보기술) 방법으로 분석해보니 진짜 가수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60) 교수는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인 `히든싱어`에 출연한 모창 가수와 진짜 가수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12일 내놨다.

    실험은 이 프로그램 왕중왕전에 출연한 가수 이문세·휘성·환희·거미·바다와 이들을 그대로 흉내 낸 5명의 모창 가수의 음성 샘플을 사용됐다.

    휘성과 그의 모창 가수는 음높이 최소·최고 값이 각각 80.726㎐·459.996㎐와 84.481㎐·496.402㎐로 거의 같았고, 음성에 실린 에너지도 73.856㏈과 76.82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진폭 변동률(㏈), 주파수 변동률(%), 발음속도, 무성음 비율 등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거미와 모창 가수도 음높이 편차가 345.115㎐와 359.325㎐로 비슷했고, 음성의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소음 대 배음비(NHR·noise to harmonics ratio)는 0.404%와 0.414%로 거의 일치했다.

    바다와 모창 가수 역시 평균 음높이가 269.945㎐와 270.002㎐, 음성 에너지는 73.626㏈과 75.267㏈로 흡사했다.

    반면 이문세와 모창 가수는 평균 음높이가 109.464㎐와 130.937㎐, 소음 대 배음비는 0.417%와 0.309%로 차이가 컸고, 환희와 모창 가수의 평균 음높이도 192.429㎐와 246.010㎐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 음성 스펙트럼이 완벽하게 일치해 동일한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음성 스펙트럼이 같다는 것은 두 사람이 표정이나 입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어 발성 근육을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이라며 "이문세와 환희 모창 가수는 이를 이용해 음색 차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창은 상대 가수의 음색과 에너지, 무성음 비율 등을 최대한 일치시킨 상태에서 표정을 비슷하게 만들수록 싱크로율이 높아진다"며 "여기에 상대 가수의 감정까지 공유하면 듣는 사람이 구분하기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달 23일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한국통신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한경 '지속가능 미래 조명' 기후환경언론인상

      오상헌 한국경제신문 산업부장(오른쪽)이 30일 넷제로2050기후재단(이사장 장대식·왼쪽)이 주최한 국제 기후 포럼에서 ‘2025년 기후환경언론인상’을 받았다. 재단은 “지...

    2. 2

      [모십니다] 2025 ESG 경영혁신 포럼

      한경미디어그룹과 한경매거진&북이 11월 11일 ‘2025 ESG 경영혁신 포럼’을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개최합니다. 포럼 주제는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과 기업의 대...

    3. 3

      '생글생글' 내달부터 우편으로 배송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청소년의 경제 지식을 함양하고 문해력, 생각하고 글 쓰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청소년 경제 전문지 ‘생글생글’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경을 구독하는 독자가 추가로 &lsq...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