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30초에 담긴 삶의 철학…건배사를 통해 본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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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리더십
정성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28쪽│1만2000원
정성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28쪽│1만2000원
리더십 발현에 필요한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리더가 속한 조직의 일원들이 리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리더십은 결정된다. 그런데 리더십은 오랜 시간을 투입했다고 해서 당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너무 짧은 시간이라 해서 리더십이 생길 수 없다고도 말할 수 없다.
《30초 리더십》은 짧은 건배사 속에 담긴 리더십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보통 건배사는 30초 정도에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그럼에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공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철학과 지혜, 인문학적 세계가 담겨 있다”고 서술한다. 그래서 건배사를 헛되이 듣지 않고 적어가며 기억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배사는 남이 준 기회이고 어떻게 말하는가는 스스로에게 주는 기회이기에 ‘위하여’ 같은 한마디로 대충 끝내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며 “평소에 멋진 건배사 하나쯤은 머릿속에 저장해 놔야 한다고”고 당부한다.
건배사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용기를 준다. 칭찬과 격려, 위로의 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의 힘이 그만큼 크다. 멋진 건배사 한마디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흥을 돋우는 비타민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초가 된다”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은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38개의 건배사를 장별로 잘 분류했다. 고전과 신화, 야사(野史) 속 건배사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인문학적 통찰력을 전하는 속담과 명언, 건배사 팁 등도 있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많을 때, 분위기가 썰렁할 때, 술잔이 비워지는 속도가 더딜 때 등으로 나눈 상황별 건배사 시나리오는 건배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그대로 따라 하면 될 정도로 자세히 기술했다. 저자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국경제TV에서 생방송을 총괄하는 제작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16년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로 일했다. 경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많은 오피니언 리더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때의 경험이 ‘30초 리더십’을 탄생시킨 배경이자 기반이 됐다.
그가 전하는 건배사는 남는 시간에 잠시 읽고 덮어버리는 심심풀이가 아니다. 바쁘더라도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들춰 볼 수 있는 글이다. 무엇보다 책 속에 담긴 건배사의 인문학적 함의를 가슴으로 느끼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 본다면 30초 리더십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상춘 객원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30초 리더십》은 짧은 건배사 속에 담긴 리더십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보통 건배사는 30초 정도에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그럼에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공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철학과 지혜, 인문학적 세계가 담겨 있다”고 서술한다. 그래서 건배사를 헛되이 듣지 않고 적어가며 기억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배사는 남이 준 기회이고 어떻게 말하는가는 스스로에게 주는 기회이기에 ‘위하여’ 같은 한마디로 대충 끝내려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며 “평소에 멋진 건배사 하나쯤은 머릿속에 저장해 놔야 한다고”고 당부한다.
건배사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용기를 준다. 칭찬과 격려, 위로의 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의 힘이 그만큼 크다. 멋진 건배사 한마디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흥을 돋우는 비타민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초가 된다”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은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38개의 건배사를 장별로 잘 분류했다. 고전과 신화, 야사(野史) 속 건배사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인문학적 통찰력을 전하는 속담과 명언, 건배사 팁 등도 있어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많을 때, 분위기가 썰렁할 때, 술잔이 비워지는 속도가 더딜 때 등으로 나눈 상황별 건배사 시나리오는 건배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그대로 따라 하면 될 정도로 자세히 기술했다. 저자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국경제TV에서 생방송을 총괄하는 제작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16년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로 일했다. 경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많은 오피니언 리더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때의 경험이 ‘30초 리더십’을 탄생시킨 배경이자 기반이 됐다.
그가 전하는 건배사는 남는 시간에 잠시 읽고 덮어버리는 심심풀이가 아니다. 바쁘더라도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들춰 볼 수 있는 글이다. 무엇보다 책 속에 담긴 건배사의 인문학적 함의를 가슴으로 느끼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 본다면 30초 리더십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상춘 객원논설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