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 시 주석과 분명히 회담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구체적인 결과는 발표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중국은 8일 오전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방문한다"고만 발표한 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나 신화통신 등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방중 보도를 찾을 수 없다.
북한 매체들도 8일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전했으나, 김 위원장의 베이징 입성 후에는 추가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동선별로 '쪼개기' 보도를 하는 대신 김 위원장이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이를 한꺼번에 보도를 하는 북한 매체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보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과 중국 매체들이 이번 방중 소식을 거의 비슷한 시각에 발표한 것처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빠져나간 뒤 정상회담 결과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1, 2차 방중 때도 중국 관영언론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빠져나간 뒤 동시 보도한 바 있다.
3차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이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에 이 사실을 전달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