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3월10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90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를 3월10일에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 기관이자 예산심의기관으로 김영남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임기는 5년이다. 현재 제13기 대의원은 2014년 3월 선거를 통해 구성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13기 대의원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거에선 김일성·김정일 시대 원로들이 퇴진하고 빈자리를 젊은 인사로 채우는 세대교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은 집권 전인 12기(2009년)에 45%였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교체 비율은 2014년 13기 선거에서 55%로 높아졌다. 최고인민회의는 대의원 선출 후 4월 초 1차 회의를 소집해 국무위원회와 내각 등의 인선을 할 예정이다. 경제 관료가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