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매듭짓는 국면에 접어들면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지난해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력적일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다른 아시아 국가 대비 현저히 낮으며 5년 평균치를 밑도는 8.6배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감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 전망 악화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를 시장이 추가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이익 선행 지표들이 추세적인 하향을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때문에 고위급 무역회담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시장은 국내 증시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점수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