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한성숙 "네이버, 기술 플랫폼 도약…구글과 싸워서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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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데뷔한 네이버
자율주행 등 신기술 13종 공개…퀄컴과 함께 만든 로봇팔 전시
"지도·데이터 활용 플랫폼 오픈…국내 기업들과 협업 늘릴 것"
구글 맞은편에 부스 마련
"구글·페이스북 위협 적극 대응…신기술 분야 투자 지속 확대"
"네이버가 선보인 신기술들, 몇년후 우리 생활로 들어올 것"
자율주행 등 신기술 13종 공개…퀄컴과 함께 만든 로봇팔 전시
"지도·데이터 활용 플랫폼 오픈…국내 기업들과 협업 늘릴 것"
구글 맞은편에 부스 마련
"구글·페이스북 위협 적극 대응…신기술 분야 투자 지속 확대"
"네이버가 선보인 신기술들, 몇년후 우리 생활로 들어올 것"
“구글, 페이스북 등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싸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네이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처음 출격하면서 밝힌 승부수다.
한 대표는 “지금의 투자가 큰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미래 투자를 유난히 강조했다. 네이버는 최대 경쟁자인 구글의 전시장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13종을 전시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상용화 전 단계의 제품 및 기술이다. 네이버의 수익에는 아직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대표는 그러나 “AI도 처음에는 필수라는 인식이 덜했지만 지금은 AI를 얘기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며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및 로봇기술 등은 몇 년 후 우리 생활 속에 필수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가 지난 20년 동안 사업해오면서 (각종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만의 ‘DNA’를 믿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신기술 분야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015년 8695억원에서 2017년 1조130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2017년 기준)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장 크다.
한 대표는 또 “책임감과 꿈을 갖고 기술 개발에 나서는 인력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 꿈을 현실화해 사용자에게는 서비스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파격적으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5G 활용한 로봇 팔 전시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공개한 로봇 팔 ‘앰비덱스’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브레인리스 로봇’을 내놓는다.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과 손잡고 제작한 제품이다. 이 로봇은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이도 5G망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원격으로 정밀제어가 가능하다.
대형 쇼핑몰과 공항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의 길 찾기 로봇 ‘어라운드G’도 주목받고 있다. 어라운드G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실내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아준다.
네이버는 딥러닝 기술 기반의 운전 보조장치인 ‘ADAS 캠’과 자율주행 자동차에 적용할 고정밀 지도 ‘하이브리드 HD 맵’ 등도 소개한다. 자사가 개발한 위치·이동 기반 기술이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인 xDM(eXtended Definition&Dimension Map Platform)도 구축했다. 고정밀 지도와 정밀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향후 xDM 플랫폼을 공개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네이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처음 출격하면서 밝힌 승부수다.
한 대표는 “지금의 투자가 큰 성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미래 투자를 유난히 강조했다. 네이버는 최대 경쟁자인 구글의 전시장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13종을 전시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상용화 전 단계의 제품 및 기술이다. 네이버의 수익에는 아직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대표는 그러나 “AI도 처음에는 필수라는 인식이 덜했지만 지금은 AI를 얘기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며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및 로봇기술 등은 몇 년 후 우리 생활 속에 필수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등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가 지난 20년 동안 사업해오면서 (각종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만의 ‘DNA’를 믿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신기술 분야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015년 8695억원에서 2017년 1조130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2017년 기준)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장 크다.
한 대표는 또 “책임감과 꿈을 갖고 기술 개발에 나서는 인력에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 꿈을 현실화해 사용자에게는 서비스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파격적으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5G 활용한 로봇 팔 전시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공개한 로봇 팔 ‘앰비덱스’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브레인리스 로봇’을 내놓는다.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과 손잡고 제작한 제품이다. 이 로봇은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이도 5G망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원격으로 정밀제어가 가능하다.
대형 쇼핑몰과 공항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의 길 찾기 로봇 ‘어라운드G’도 주목받고 있다. 어라운드G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실내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아준다.
네이버는 딥러닝 기술 기반의 운전 보조장치인 ‘ADAS 캠’과 자율주행 자동차에 적용할 고정밀 지도 ‘하이브리드 HD 맵’ 등도 소개한다. 자사가 개발한 위치·이동 기반 기술이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인 xDM(eXtended Definition&Dimension Map Platform)도 구축했다. 고정밀 지도와 정밀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향후 xDM 플랫폼을 공개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