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식회계 논란 등에 몸살을 앓았던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소식에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주 가운데 제2의 유한양행 찾기가 분주합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유망 종목을 김원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그간 분식회계 논란 등에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했던 제약·바이오주.

지난해에 이어 전날 또 한번 8000억원 대 대규모 기술 수출을 이뤄낸 유한양행 덕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기술수출 및 해외 판매허가를 앞두고 있는 차기 유망 종목 찾기가 분주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이 그간 꾸준히 진행했던 R&D 성과에 대한 결과를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에 허가가 신청됐던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는 미국 내 판매 허가 여부가 2월 초에 나올 전망입니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허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올 상반기 출시가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나보타 판매분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주요 제약·바이오주인 바이로메드와 신라젠, 에이치엘비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 성신경병증에 대한 미국 임상3상 결과가 올 상반기에 나올 예정으로, 출시 후 연 매출은 약 15조원 이상이 예상됩니다.

신라젠의 경우 2분기 안에 항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에이치엘비도 비슷한 시기에 폐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IT주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 것으로 각광 받은 후 대형 바이오주의 분식회계 논란에 발목이 잡혔던 제약·바이오주.

유한양행에 이어 연이은 기술수출에 힘입어 다시금 전성기를 보낼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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