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대표, 새해 첫 모임…'선거제 개혁' 등 논의

소상공인 기본법부터 연동형 비례제 도입 촉구까지

사진=연합뉴스

여야 5당 대표가 7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만나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선거제도 개혁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새해 첫 '초월회'에는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갔었는데 그들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제일 원한다. (법안을) 5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한다"고 말했자,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는 "이 대표께서 소상공인 기본법을 얘기했는데, (법안을) 일찍 발의했던 정당 입장에서 감사하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 의석수가 몇 개 늘어나는지에 집착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위해 더 큰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5000만명에서 3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대통령 직속의 시민의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집단지성으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이 발의해 결정권을 국회가 가지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회 의원정수가 늘어서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당제가 안정되면 국민에게 이익을 드릴 수 있는 국회 개혁도 가속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야 3당 요구로 분위기가 고조되자 "당마다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초월하자고 하는 게 초월회이니 너무 윽박지르면 초월이 안 된다"며 "앞으로 초월회를 공개할지 말지 검토하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민 여러분께 보내는 연하장에 '화이부동'이라는 사자성어를 썼다. 민주적 리더십의 본질"이라며 "올해 한해도 오케스트라 콘덕터(지휘자) 같은 리더십으로 모두 하나 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