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줄면서 당분간 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봐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MLCC 물량 감소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301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2.6%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북미 스마트폰 업체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 둔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이 본격적인 실적 확대 및 주가 회복의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용 MLCC 매출이 늘고 고객사의 멀티카메라 탑재가 본격화되면서 외형 및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전략 고객사 멀티카메라 채용 본격화로 모듈부분 외형성장, 전장용 MLCC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으로 인한 MLCC 가격 하락 가능성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다"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등 IT기기 수요가 반등할 경우 실적 확대 및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