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의 바이오 업체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유럽, 한국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을 포함한 일부 제품의 판권을 3S바이오에 위임하는 내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S바이오와 중국 현지 임상, 허가, 상업화 과정에서 협업하고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생산은 별도의 바이오의약품수탁생산(CMO) 계약을 통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S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약 6000억원이다. 현재 30개 이상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중국 최고 수준의 기술과 상업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한승 사장은 “3S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10년간 연평균 7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가입하며 의약품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임상시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바이오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