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7·사진)의 몸값이 다시 1억유로(약 1282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이적시장 가치에서 손흥민은 예상 이적료로 9390만유로를 평가받았다. 지난달 9010만유로보다 280만유로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억230만유로를 기록한 뒤 하락세였다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IES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센터로 선수의 소속팀 성적, 나이,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적 가치를 매긴다. 이번 발표에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2억1850만유로로 1위,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이 2억30만유로로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2월에만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9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한 달을 보냈다. 지난 5일 잉글랜드 버렌헤드 프레튼 파크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 64강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맞대결에선 1골 2도움을 기록해 팀의 7-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최근 13경기만 놓고 보면 10골 6도움이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 후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르난도 요렌테를 제치고 경기 최우수 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기세라면 다음달 발표되는 CIES 이적료 가치에서 다시 1억유로를 어렵지 않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물오른 손흥민 없이 아시안컵 첫 대회를 치른다. 첫 대회는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다. 손흥민은 오는 9일 리그컵 4강 첼시전과 14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나서야 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대신해 좌우 날개는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