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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잉원 대만 총통 "국제사회가 대만 지켜달라"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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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무력 사용 위협에 SOS
    중국과 대화 재개 의사 밝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사진)이 국제사회에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이다.

    차이 총통은 지난 5일 타이베이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시 주석의 위협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우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위협받는 민주국가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다음 차례는 어떤 나라가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과 중단했던 대화를 재개할 뜻이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중국이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대만 국민들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대만의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차이잉원이 2016년 총통으로 당선돼 이른바 ‘92 공식’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자 대만과의 공식적인 대화와 교류를 중단했다. ‘92 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이에 대한 해석은 각자에 맡기기로 한 것을 말한다.

    중국은 차이 총통 집권 이후 여러 차례 군사훈련을 시행해 대만을 위협해왔다. 시 주석은 지난 2일 ‘대만 동포에 보내는 서한 발표’ 40주년 연설에서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는 국가 통일의 최선의 방식”이라면서도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만을 압박했다.

    그러자 차이 총통은 시 주석이 연설을 통해 대만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만 정부 대신 정당들과 정치적 논의를 한다는 중국 계획은 대만의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뒤엎으려는 의도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지만, 중국은 대만을 억누르려 했고 중국에서 확산해 대만까지 위협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문제에도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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