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여학생회 역사속으로…서울 시내 대학서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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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학생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78.92%로 총여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고 5일 밝혔다. 재적생 2만4849명 중 1만3637명이 투표해 54.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만763명(78.92%)이 찬성, 2488명(18.24%)이 반대, 386명이 기권했다.
이번 투표 안건은 총학 회칙에서 '총여학생회장'에 관한 내용을 삭제하고, 총학 산하단체인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신설하자는 내용이다. 투표 절차 등에 대한 이의제기를 24시간 동안 받은 뒤 이의 제기가 없는 경우 비대위원장이 다음날 총학 회칙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연세대 총여는 총학생회 산하에 있던 여학생부가 1988년 독립해 출범했다. 총여는 1980년대 중반부터 여학생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각 대학에서 출범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1984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총여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대학 내 성차별이 과거보다 개선됐고, 총여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없어진 것도 한 몫을 했다. 일부에서는 총여가 남녀 모든 학생이 내는 총학생회비로 운영되면서도 의사 결정에는 남학생을 배제되는 것을 문제삼았다.
성균관대는 수년째 총여학생회장이 공석이었다가 작년 10월 학생 총투표를 진행한 끝에 폐지가 결정됐다. 동국대 또한 찬성률은 75.94%로 지난해 11월 폐지 안을 가결했다. 광운대 역시 수년간 공석이던 총여를 지난해 공식적으로 폐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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