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변동성 큰 하루...3대 지수 반등

[장중 하락요인]

1)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49.7’…19개월 만에 50 하회

2) 라이트하이저, 트럼프에 대중국 추가 관세 필요 경고

3) 미국 행정부 ‘셧다운’ 12일째…트럼프, 장기화 가능성 경고

트럼프 “중국과 무역 합의 이뤄지면 주가 오를 것”

넷플릭스, 선트러스트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하락

테슬라, 4분기 판매 실적 부진에 급락

WTI,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감소에 2.5% 상승


2019년 첫 거래일이었던 오늘,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불안감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은행과 에너지 업체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낙폭을 모두 회복하는 양상을 나타냈고, 결국 3대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다우지수가 0.08%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가 0.46%, 스탠더드앤푸어스지수가 0.13%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거래 시작 후 400p 떨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재차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내 낙폭을 줄여 나간 끝에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변동성이 상당히 큰 하루였습니다. 크게 세 가지가 시장에 압박을 줬습니다.

1) 먼저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해당 지수가 50 아래로 내려가면 경기 둔화를 상징하는 만큼 어제 마감한 중국증시부터 오늘 마무리된 뉴욕증시까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2) 여기에 대중 무역 강경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국 추가 관세가 필요할 것이라는 경고를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보도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감이 커지면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3) 세 번째 하락 요인이죠, 미국 행정부의 부분 폐쇄, 셧다운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12일째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 내 국립공원과 박물관 등이 정상 업무를 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장기화 가능성까지 경고하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중국과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고, 무역정책 관련 합의가 이뤄지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증시에 반등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연준의 도움도 조금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새해 첫날부터 연준의 행보에 간섭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FAANG 종목 살펴보시죠. 페이스북은 특별한 호재 소식 없이 3.5% 급등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라는 인식이 커진 가운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되고요, 아마존 같은 경우 5일 동안 14% 강세 이어갔는데, 새해 첫날에도 2.47% 좋은 흐름 연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 둔화와 투자기관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내림세 나타냈습니다. 다만 블리자드의 전 CFO인 스펜스 뉴만을 새로운 넷플릭스의 CFO로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장중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장 마감 후 애플의 팀 쿡 CEO는 투자자들에게 1분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식 거래는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고 있는데요, 7% 급락 중입니다.

테슬라는 4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급락했습니다. 오늘 6.8% 떨어지면서 310달러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섹터별로 오늘 시장 정리해보겠습니다. 에너지가 2.07% 선전했고,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융도 0.74% 올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감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 가격이 배럴당 2.5% 상승하며 46.54달러에 거래 마쳤습니다. 금 가격은 유럽과 중국의 지표 부진에 상승했습니다. 0.2% 오른 1284.1달러에 마감했고,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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