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월가브리핑]

▶글로벌 부동산 경기 하락

경기 둔화→부동산 `악영향`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3년 7개월래 최저치"

"침체 아니지만 하락 가속화"


글로벌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로 소비가 꺾이면서 실물자산인 부동산 경기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주택시장 지수가 56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15년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겁니다.

아직 중요 기준선인 50을 넘었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 국면은 아니지만, 주택시장 지수가 하락하는 매우 가팔라져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지수가 하락하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최근의 흐름을 보면 주택경기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상하이 매매가 ▼0.4%

홍콩 주택가격 지수 ▼3.5%




미국과 더불어 중국의 부동산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광저우, 상하이, 선전의 기존 주택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습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외에도 아시아 부동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홍콩 주택시장도 공급 증가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홍콩 주택가격 지수는 3.5%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글로벌 주택시장 둔화 배경

각국 대출 규제·금리 인상

신규 주택 과잉 공급 우려


최근 들어 글로벌 주택시장이 하락 전환 한 것은 각국 정부의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구매 열기가 차갑게 식었고, 여기에 최근 신규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은행 워버그의 CEO는 "주택시장 하락이 가속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가격이 상승하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투자자들, 주택시장 발 뺀다

"글로벌 부동산 매각 가능성 증가"




2018년 3Q 중국 투자자

미국 부동산 1조 1천 200억 달러 매도

2천 590억 달러 규모 구입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저널은 중국 정부의 규제와 자금 환경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부동산 매각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분기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약 1조 1천 200억 달러 규모의 건물을 팔면서 약 2천 590억원 규모의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안화 약세·부채감축 규제

중국 투자자들 대출 어려워

중국 부동산 시장 악화 전망


중국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하고 있는 이유는 위안화 약세와 중국 정부의 부채감축 규제,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인데요,

무역 분쟁 등의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중국 당국이 부채감축에 착수하면서 투자자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남재경대학교의 교수 이간은 "중국 시장은 이미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더 악화될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 라이트하이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고려"

오늘 자 뉴욕증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습니다.

무역 이슈가 여전히 발목을 잡았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의미 있는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필요할 수 있다" 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가 출렁였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 하이터 대표는

"중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콩이나 쇠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과 같은 별 의미 없는 약속을 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라이트 하이저 대표는 공허한 약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국가를 두고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라이트 하이저 무역 대표부 대표의 고심이 깊다" 고 보도했습니다.

포브스 "민주당, 무역 합의 원치 않아"

민주당-백악관 강경파 손 잡을 수도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12월, 뉴욕증시가 추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었다는 말이 나돌지 않았었습니까.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고, 그래서 뉴욕증시는 오히려 더 떨어졌었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뭇 다른 방식으로 증시 흐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추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2월의 작은 Glitch, 그러니까 흠집은 아무것도 아니다.

무역분쟁이 합의점을 찾으면 증시는 다시 오를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쉽사리 타협점을 찾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글로벌 이코노믹스 인텔리전스의 칼린 벌치는 "우리는 2019년도에 미중 무역 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원의장 자리를 이어받은 낸시 펠로시는 중국 회의론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으며, 중국 노동자들에게 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믿는 것이죠.

일부에서는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하원의장 자리를 이어받은 낸시 펠로시, 그리고 백악관의 강경파 라이트 하이저와 나바로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분쟁을 해결하고 2020년 대선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하는데요, 어느 정도 균형이 찾는다면 타협할 심산도 있어 보입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보도하기도 했었죠, 중국을 무조건 굴복 시켜야 한다는 일부 인사들과 파열음을 빚을 것으로 보이면서 타협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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