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관광객 자동차 사고로 사망…'의사' 살해한 환자 구속영장

기해년(己亥年) 새해 첫날인 1일 동해 앞바다에서 지진이 나고 서해안에서는 해상사고가 잇따랐다.

2018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는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숨지고 서울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사가 살해되는 등 전국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얼룩졌다.
지진에 산불까지…새해 첫날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
1일 오전 6시 49분께 경북 영덕군 해역(북위 36.53, 동경 129.66)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놀란 시민들은 소방에 문의 전화를 하고 인터넷에 확인 글을 남겼다.

건조경보 속 강원 양양군 야산에서는 오후 4시 12분께 산불이 발생해 소방과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 중이다.

산림청과 소방헬기 3대, 산불 진화차와 소방펌프차 9대, 진화인력 50명이 투입돼 불을 끄고 있다.
지진에 산불까지…새해 첫날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서는 오전 9시 15분께 선원 2명이 타고 있는 7.31t급 어선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정을 투입해 사고 선적을 예인하고 1.5m가량 침수된 기관실에서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 8분께에는 인천시 중구 소무의도 남방 해녀도 등대 인근 해상에서 19t급 모터보트가 표류했다.

해경은 모터보트에 탄 6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모터보트의 추진기가 어망에 감겨 표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오전 4시 57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송도요양병원 주변 도로에선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아래 주택 옥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남성 운전자 등 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서울 지하철 월곡역 앞에서는 오전 0시 40분께 도로를 달리던 아반떼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은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10분 만에 꺼졌다.

경북 성주군 용암면 야산에선 오후 2시 43분께 벌목하던 남성(65)이 나무에 깔려 숨졌다.

목격자인 이웃 주민이 그를 구조하기 위해 지게차로 나무를 들어 올렸으나 소용없었다.
지진에 산불까지…새해 첫날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
전날 오후 5시 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는 환자 박 모(30) 씨가 진료 상담을 받다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수차례 흉기에 찔린 의사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일 신청했다.

마찬가지로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직포 선착장에서는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48세 여성이 숨졌다.

숨진 여성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며칠 전 남편과 금오도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진에 산불까지…새해 첫날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
전날 오후 8시 40분께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에서는 지하 상수도관이 파열돼 상점가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주변 50가구가 한때 단수로 불편을 겪었다.

복구는 다음 날 오전 1시께 완료됐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 연결 이음부가 부식돼 누수된 것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했다.

(손현규 박영서 전명훈 김준호 이종민 성서호 장아름 김선형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