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점 중 상당수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타나났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나타난 결과다.
배달앱 이용에 따른 주문량, 매출액, 순이익 변화.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배달앱 이용에 따른 주문량, 매출액, 순이익 변화.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전국의 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점 업주 1000명 중 95.5%는 배달앱 이용 후 순이익이 증가(46.2%)하거나 유지(49.3%)됐다고 답했다. 순이익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업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은 배달의민족(97.1%), ‘가장 주로 이용하는 배달앱’ 역시 배달의민족(90.8%)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업주 중 90.7%는 앞으로도 광고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83.4%)하거나 확대(7.3%)해서 배달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앱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3%에 그쳤다.

한편 소상공인들은 배달앱 서비스의 문제점으로는 배달앱 업체의 광고비 폭리(41.3%)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시장의 과당경쟁 유발(33.8%), 허위·불공정 등에 대한 규제가 없다는 점(31.3%)을 지목했다.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배달앱 서비스에 월 평균 83만9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 가량인 40만4000원은 배달앱의 광고 서비스를 위해 지불하는 돈이었다.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리서치랩에 의뢰해 이뤄졌다. 실태조사는 지난 11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