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다바오주 카부란에서 서쪽으로 140㎞, 다바오에서 200.2㎞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59.8㎞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발생지에서 300㎞ 이내에 있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팔라우 해안 지역에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2시간 만에 해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으로 필리핀 남부에서 진동이 1분 이상 계속되자 건물 밖으로 사람들이 뛰쳐나오는 등 한때 공황 상태에 빠졌으나 건물 붕괴와 인명 사상 등 주요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언론들도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도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9월 서부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일어나 2천여명이 사망했고, 1주일전에는 순다해협에서 화산섬 붕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쓰나미가 발생해 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규모 6.9 지진…쓰나미 경보 해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