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 최초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불교영각사재단(영각사재단)의 2차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각사재단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다음달 말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삼일은 건설사, 상조업체 등 관련 업체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예비인수자를 구하면 수의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도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경기 시흥에 있는 영각사재단은 유골 2만5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대형 납골당이다. 지난 9월부터 공개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1차 매각 작업은 중견 건설사 등 전략적투자자(SI) 두 곳이 본입찰에 참여해 정밀 실사까지 벌였지만 최종 불발됐다.
납골당업계 관계자는 “화장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입지도 좋아 영각사재단은 수익성 있는 매물”이라며 “정상 운영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